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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MBTI, 실생활에서까지 활용해도 괜찮을까?

by Gimpopo 2020. 9. 9.

 

 

 

  요즘 MBTI 성격 유형이 열풍이지요? 각종 인터뷰 커뮤니티, SNS는 물론이고 방송에서도 연예인들의 MBTI 유형 소개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연관 검색어에서도 그 열풍이 잘 느껴집니다. mbti 궁합, mbti 팩폭, mbti 연애테스트.....

 

 

 

  2000년대 초 싸이월드의 한켠을 차지했던 혈액형별 성격 유형이 생각나는데요, 그때도 영화 소재로까지 활용될만큼 유행이었지요. 그러나 과학적으로 증명될 수 없음을 인지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신뢰도가 점점 떨어졌고, 지금은 아무도 혈액형과 성격의 관계를 믿지 않을 정도입니다. 이와 같은 과오가 있기 때문인지 지금 유행하는 이 MBTI 성격 분석도 믿을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은데요, 그럼 이 MBTI, 타당한 것인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MBTI란 정확하게 무엇이며, 어떻게 만들어진 걸까요?

MBTI( Myers-Briggs Type Indicator )는 C.G.Jung의 심리유형론을 근거로 하여 Katharine Cook Briggs와 Isabel Briggs Myers가 보다 쉽고 일상생활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고안한 자기보고식 성격유형지표이다.
융의 심리유형론은 인간행동이 그 다양성으로 인해 종잡을 수 없는 것 같이 보여도, 사실은 아주 질서정연하고 일관된 경향이 있다는 데서 출발하였다. 그리고 인간행동의 다양성은 개인이 인식(Perception)하고 판단(Judgement)하는 특징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MBTI는 인식과 판단에 대한 융의 심리적 기능이론, 그리고 인식과 판단의 향방을 결정짓는 융의 태도 이론을 바탕으로 하여 제작되었다. 또한 개인이 쉽게 응답할 수 있는 자기보고(self report) 문항을 통해 인식하고 판단할 때의 각자 선호하는 경향을 찾고, 이러한 선호경향들이 하나하나 또는 여러 개가 합쳐져서 인간의 행동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파악하여 실생활에 응용할 수 있도록 제작된 심리검사이다.
비즈니스 업계에서 유명하지만 MBTI는 상당한 과학적(psychometric) 결함을 보여준다. 이를 테면 낮은 유효성(예: 측정하고자 하는 것을 측정하지 않음, 예측 동력이 없음 또는 일반화할 수 있는 품목이 없음), 낮은 신뢰성(다른 상황에 처한 동일 인물에 다른 결과를 보여줌), 비독립적인 항목 측정(일부 이분법적 특성은 서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음), 포괄적이지 않은 점 등을 포함한다.  (출처 - 위키백과, 마이어스-브릭스 유형 지표)

 

  정리하자면 MBTI 성격유형지표는 융의 이론을 근거로 개발된 지표로 이전부터 비지니스 업계에서는 왕왕 활용되지만 어떠한 부분에서는 상당한 과학적 결함이 있다고 합니다. 다시말해 혈액형 성격유형처럼 과학적 근거 없이 만들어진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이론들처럼 한계점을 가지고 있네요. 

 

  여기서 MBTI의 실효성과 비판에 대해서는 논하는 것은 아직도 의견이 분분한 부분이라 무리일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인생의 중요한 결정에 활용하는 차원의 논의보다 우리가 재미로 시작한 이 성격 유형 검사가 실생활까지 연결해도 될 만한지의 신뢰도를 살펴 보려고 합니다.

 

 

 

 

 

 

 

 

 

 

Photo by Andrew Seaman on Unsplash

 

 

  먼저 자가 평가로 분석된 결과가 믿을만한 것인지에 대해서입니다. 먼저 위에서도 설명했지만 MBTI는 이론을 바탕으로 개발된 지표입니다. 따라서 질문에 대답하는 단계가 필요한데요, 평가 항목에 대해 본인이 직접 답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 정확한 분석이 나올 수도 있겠지만 반대로 이것이 맹점이 될 수 있습니다.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실제의 자신이 아니라 자신이 이상하는 문답을 선택하는 것과 같은 경우가 있겠지요. 그럼에도 또 다시 생각해 보면 누가 하든 판단에는 주관이 들어가기 마련이고 그렇다면 나에 대해서 만큼은 내가 하는 판단보다 정확할 수는 없을 것 같기도 하네요. 검사의 신뢰도를 높이려면 최대한 자기 자신을 객관화시켜야 하겠습니다.

 

 

 

  두번 째는 성격을 16가지로만 분류하는 게 타당한 것인지에 대해서입니다. 융의 이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성격 지표지만 성격을 4가지 기준에 따라 판단한다는 것에 이미 부정적인 의견이 많습니다. 게다가 그 4가지 기준에 따른 성향도 완전히 이분법적으로 치우치지 않기 때문에 이 검사를 통해 누군가를 정확히 설명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를 보면 이것도 맞고 저것도 맞아서 매번 성격 유형이 바뀐다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대방의 MBTI 유형을 알면 저 4가지 측면에서는 커뮤니케이션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아주 쉬운 예로는 상대방이 내성적인지, 외향적인지에 따라 커뮤니케이션 형태가 달라질 수 있겠지요. 제 경우를 예를 들자면 저는 N(직관형 - 미래 지향적)의 성향을 가지고 있고 배우자는 S(감각형 - 현재에 초점)의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번은 배우자와 노후 대책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저는 지금 상황에서는 터무니없지만 언젠가는 할 수 있을지도 모를 일에 대해서 장황하게 이야기합니다. 그럼 배우자는 그냥 듣고만 있어요. 제 이야기가 현실적이지 않은 거지요. 한번은 제가 사업하겠다는 거 말려준 적도 있네요. (고맙다...) 이러니 저러니해도 서로 기분이 상하거나 그렇지는 않습니다. 원래 그런 사람들이라는 걸 서로 잘 알고 있으니까요. 이와 같이 MBTI를 통해 알 수 있는 부분에 한해서는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 서로 이해가 가능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MBTI를 실생활에 적용시킬 만큼 신뢰할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이론적 근거가 있는 성격유형지표이다.

- 개개인의 성격에 대해 총괄적으로 알 수는 없다.

- MBTI에서 평가하는 기준에 한해서 의사소통에 도움이 된다.

 

  개인적인 생각을 표현한 글이므로 적당히만 참고해 주세요! 다음에는 각각의  MBTI 성격 유형과 실생활에서의 적용에 대해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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